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70)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최근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한·일 간 대치 상황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수출관리 강화조치(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지속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족감정의 충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그러한 사태를 회피할 책임은 양국 정치 지도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오코노기 교수는 일본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다. 게이오대 교수로 있으면서 일본 정부 자문 역으로 50년 가까이 한반도 문제를 다뤘다. 게이오
김녕해수욕장은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 바다 색깔로 데이트 커플들을 유혹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 인근에는 이 아름다운 해안가를 조망할 수 있는 2층 양옥집들이 눈에 띈다. 그중 옥상에 ‘해산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이고 있는 집이 있다. 기자가 돌하르방 대문을 들어서자 이 집 진도견 두 마리가 낯선 손님을 보고 컹컹 짖었다. 이 두 마리의 진도견은 모슬이와 진순이. 대북감청부대인 5679부대장(쓰리세븐 부대)을 지낸 한철용 장군(73·예비역 육군 소장)이 최근 펴낸 ‘유기견 진순이와 장군 주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한철용
일본의 이즈모급 항모 1번함인 이즈모가 최근 남중국해와 인도양에서 미군과 연합훈련을 벌이는 등 미·일 양국이 중국의 군사굴기에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5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加賀)에 승선해 중국을 의식한 메시지를 날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스카 기지의 미국과 일본 동맹군은 양국의 위대한 협력관계의 오랜 힘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했고, 아베 총리는 “가가호가 향후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울릉도 바위 동굴에 우리가 세계적 특허를 갖고 있는 스마트원자로를 설치해 10만명의 울릉도 주민이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생존동력’으로 삼고, 울릉도 앞바다에 부유식 방파제를 놓아 그 위에 B-737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부유식 공항을 건설해야 합니다. 특별히 고안된 ‘심해용 수중 가두리양식장치’ 1000여기를 설치하면 울릉도·독도가 한반도의 새로운 어업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김훈철(86) 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1998년 정년퇴임 직후부터 20여년간 구상한 ‘울릉도·독도 개발 프로젝트’의 개요를 이렇게 설명해 나갔다. 김
2017년 5월 2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그래픽디자이너 한호림(73)씨가 거북선 복원 연구 발표를 했다. 당시 한씨는 “현존 복원거북선들은 ‘반신불수’로 제 몸도 못 가누는데 무슨 해전을 하겠느냐”며 “문약(文弱)에 빠진 전문가들이 창피한 복원거북선을 만드는 통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공에 도리어 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메이플라워Ⅱ호, 세계 최고(最古)의 해군함 콘스티튜션호, 디즈니랜드 해적선 카리브호, 제노바 해적선 넵툰호, 스톡홀름의 바사 박물관, 오슬로의 바이킹롱십 박물관, 토론토의 세계범선대회(Tall Ship S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미국 무기 도입 결정을 돌발 언급하면서 ‘무기 쇼핑 리스트’의 규모와 품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결정했다”며 “거기에는 제트 전투기라든지 미사일, 그 외에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미국의 장비를 구매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현재 국방부는 ‘확대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우리 군이
지난 3월 28일 국회에서 ‘특수지상작전 연구회(LANDSOC-K)’ 주관으로 열린 제2회 특수지상작전 세미나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소속 장병들이 사용할 소총 선정에 대한 논의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워리어 플랫폼’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전시한 특수전용 소총이나 광학장비, 장구류(헬멧·방탄조끼·군화·군복·응급처치키트) 등을 참석자들이 사용해본 후 ‘사용자 의견’을 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토론을 주관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은 “‘워리어 플랫폼’ 사업 중 핵심으로 불리는 총기
만일 북한이 미국의 요구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로 간다면, 그 과정에서 북한의 핵 과학자들뿐 아니라 핵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술자, 기업에 대해서도 선제적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핵 문제 전문가들은 “핵무기 기술에서는 인적자원이 핵심이고, 비핵화 과정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가 인적자원의 처리”라며 핵 협상 과정에서 ‘인적 비핵화’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북한 핵 사찰을 다녀온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차장은 최근 미국
육군의 최정예 부대인 제20기계화보병사단(20기보사)이 올해 연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53년 2월 창설된 지 66년, 1981년 8월 기계화보병사단으로 개편된 지 38년 만에 해체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국민들에게는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라는 명칭보다 ‘양기사’로 더 낯익다. 부대 위치가 경기도 양평에 위치했기 때문에 붙은 별칭이다.2010년대 들어 출산율 저하로 인구절벽 시대가 도래하자 우리 군은 육군 병력을 대거 감축해야만 했고 이에 따라 기계화 전력도 대규모 개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구조 개편에 따라 20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 안보정세가 불안하게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느낌인 데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제거하는 선에서 북한에 더 많은 걸 양보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야 할 한·일 양국은 공격용 레이더빔 조사 논란으로 치고받는 형국이어서 전통적인 한·일 안보협력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현재 동북아 정세의 큰 구도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가 맞붙는 모양새다. 일대일로에 따라
2018년 12월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 150m 위를 ‘위협비행’한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북한 어선을 구조하던 군함에 대한 저공비행은 엄연한 도발행위다. 공해상에서 초계기가 머리 위까지 접근했음에도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광개토대왕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일본 방위성 주장대로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빔을 일본 초계기에 쏘았다면 초계기 조종사는 즉각 전속력으로 회피기동해 현장을 이탈하거나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해야 했다. P-